문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과 비밀면담

문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과 비밀면담

기사승인 2018-10-18 20:01:37

교황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비공개 면담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면담에서 한반도 평화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교황의 기도와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해달라는 의사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에서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북한으로 초청할 의사를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평소 한반도 평화 등에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온 교황의 행보로 볼 때 구체적인 일정 등은 실무 차원에서 논의가 추가돼야겠지만 초청에는 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베드로광장을 가로질러 캄파네문을 통과한 후 교황청 경호경찰 선도차의 안내에 따라 우리시간으로 7시경 교황궁에 들어섰다. 이어 교황궁 입구에서 영접 나온 간스바인 궁정장관 등 교황의장단과도 인사를 나눴다.

교황과는 트로네토홀에서 첫 인사를 하고 교황서재로 함께 이동했다. 서재까지는 강경화 외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백만 주교황청 대사 내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안보실 2차장, 국민소통수석, 경제수석, 외교정책비서관, 대한상의 회장이 함께했다.

하지만 면담에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에 파견 근무하며 교황청립 토마스아퀴나스대학교 교의신학 박사학위 과정에 있는 대전교구 소속 한현택 신부만을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 앞서 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티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로 한반도 평화미사를 열어준 배려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세계 주교대의원회의가 열리는 시간에 면담을 허락해 준 것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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