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과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나란히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두 사람은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군·검 합동수사단’(합수단)은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고강도 조사를 펼쳤다.
김 전 실장은 ‘군에 계엄령 검토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검찰에) 관련이 없음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차원에서 (계엄) 문건 작성에 개입했냐’는 질문에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전 장관은 2시간 이상 조서를 검토한 뒤 19일 오전 1시50분 조사실을 나왔다.
합수단 측은 계엄령 문건 작성 핵심 피의자인 두 사람이 진술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같은 날 소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수단은 소환 조사에서 이들을 상대로 계엄령 문건 작성을 지시했는지, 청와대 등 윗선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월23일 합수단은 한 전 장관의 당시 보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문건작성 시 국가안보실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