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 이승현이 자신을 폭행한 문영일 프로듀서가 회사에 복귀하자, 이에 대해 항의했다가 팀에서 퇴출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리더이자 이승현의 친형인 이석철은 19일 오전 서울 새문안로5길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프로듀서에게 4년간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석철에 주장에 따르면, 미디어라인 측은 폭행 이후 문 프로듀서를 해고하기로 했으나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이승현은 김창환 회장에게 ‘우리와 약속했는데도 왜 (문 프로듀서의 복귀를) 방치하냐’고 항의했지만,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는 ‘버릇이 없다’며 그 자리에서 이승현의 퇴출을 결정했다고 한다. 이석철은 “다음날 김제에서 스케줄이 있었다. 회사에서는 승현이가 건강상의 이유로 스케줄에 불참한다고 거짓으로 공지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미디어라인 측은 이석철에게 ‘동생과 같은 꼴을 당하지 말라’며 회유와 협박을 시도했다는 전언이다. 현재 이승현은 폭행과 협박으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철은 “모든 멤버들이 폭행과 협박을 신고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 꿈(가수)이 망가질까봐 두려웠다. (소속사에서) 늘 그런 협박을 했었다. 그래서 우리끼리만 속에 담아두고 있었다”며 오열했다.
더 이스트라이트가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은 전날 불거졌다.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측은 “약 1년 4개월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의 폭행 사실을 인지했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했다. 이후 폭행 재발을 없었다”고 설명했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2016년 데뷔한 10대 밴드로, 멤버 이우진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