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원장 홍성화)은 최근 신경외과 장지환 교수팀이 경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뇌혈관 혈류변환 스텐트 시술을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창원병원 신경외과 김규홍 교수, 장지환 교수, 남택민 교수가 지난 10일 23mm 크기의 뇌동맥류로 입원한 60대 환자에게 머리를 열어 수술하는 개두술이 아닌 허벅지 부분의 대퇴동맥을 통해 혈류의 방향을 전환시키는 뇌혈관 혈류변환 스텐트 삽입 시술을 시행한 결과 합병증 없이 치료를 성공적으로 끝마쳐 20일 퇴원했다.
뇌혈관 혈류변환 스텐트 시술은 허벅지 부위의 대퇴동맥을 통해 가늘고 긴 관인 ‘카테터’를 뇌혈관까지 위치시킨 뒤 뇌혈관에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삽입해 혈류의 방향을 전환시킴으로써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가장 최신 시술 방법이다.
기존에는 뇌동맥류 결찰술과 코일 색전술이 대표적인 치료 방법이었지만 뇌동맥류 결찰술의 경우 머리를 열고 수술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고, 대퇴동맥을 통해 코일 넣어 치료하는 코일 색전술은 크기가 큰 뇌동맥류에는 적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혈관벽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재발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
삼성창원병원 신경외과 장지환 교수는 “뇌혈관 혈류변환 스텐트는 코일 색전술로는 치료가 어려운 크기가 큰 뇌동맥류뿐만 아니라 25mm 이상의 거대 뇌동맥류에서도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며 “합병증을 줄이고 재발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뇌동맥류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뇌동맥류는 머릿속의 시한폭탄으로 불릴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뇌혈관 벽이 약해지며 혈관이 부풀어 오르게 되는데, 파열돼 뇌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키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뇌동맥류의 크기가 클수록 파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25mm 이상인 거대 뇌동맥류의 경우 더욱 주의를 요한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