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171명이 부상당했다.
대만 중앙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22일(현지시간) 슈린(樹林)을 떠나 타이둥(臺東)으로 가던 8량의 푸유마(普悠瑪) 급행열차가 오후 4시50분 신마(新馬)역 부근에서 궤도를 이탈, 5량 가량이 전복됐다고 보도했다.
열차에는 승객 366명이 타고 있었으며 90도 뒤집힌 뒤쪽 4량에서 인명 피해가 컸다. 사고 현장에는 소방관은 군 장병과 구급대가 긴급 출동해 열차에 갇힌 승객들을 구조했다.
부상자 178명은 주변 4곳으로 보내졌다. 이들 중 10명 가량은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대만 교통부 철로국에 따르면 사고 열차 기관사는 5년 경력을 갖고 있다. 또 당국은 문제의 열차가 동력이 부족하다는 보고를 한 뒤에도 계속 운행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과속 여부와 자세한 사고 원인을 블랙박스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만 현지 언론 사이에서는 기관사 증언을 토대로 선로에 정체불명의 물건이 있는 상황에서 열차가 지나가는 바람에 탈선이 됐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승객들 사이에서는 사고 당시 열차가 속도를 높이다가 전복했으며 잠을 자고 있던 사람이 많아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