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기관 임직원, 학원강사 ‘투잡’으로 수천만원 용돈벌이

환경부 산하기관 임직원, 학원강사 ‘투잡’으로 수천만원 용돈벌이

기사승인 2018-10-22 17:07:45

환경부 산하 기관 임직원들이 학원강사로 활동하며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투잡(two job)’을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국립생태원, 한국환경공단 등으로부터 받은 직원들의 외부 활동 실태자료를 공개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는 최근 10년간 62명의 직원이 평균 29회 외부강의로 1인당 615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한 직원은 256회나 강의를 하면서 5944만원의 소득을 기록했다. 해당 직원은 관세사 자격증 대비 학원 누리집에 강사로 소개됐으며 수험서까지 제작했다.

송 의원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이 직원의 이름을 검색하면 동영상 강의가 나오고 수험서 판매로 인세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이중취업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환경공단에서도 10년간 직원들이 평균 20회 외부강의로 1인당 527만원을 벌었다. 한 직원은 지난 2012년부터 이번 해까지 7년 동안 161회 출강, 2441만원을 받았다. 특히 2013년부터는 근무시간인 평일 낮 시간대에 강의를 하고 있었다. 수수금액이 가장 많은 직원은 105회 출강한 2급 간부로 보고서검토 명목 등으로 8037만원을 챙겼다.

송 의원에 따르면 외부강의를 나갈 경우 소속기관에 알리고 승인을 얻은 뒤 외부 강의를 해야 한다. 그러나 사전 신고도 하지 않았고, 지난 4월 발표된 감사원 감사에서는 공단에서 직원 132명이 673회에 걸쳐 사전 신고도 하지 않고 외부강의에서 2억60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 의원은 “외부강의를 나가더라도 업무에 소홀하지 않도록 외부강의를 최소화해야 마땅하다”며 “기관별 실태를 점검해보니 무분별하게 외부강의로 용돈벌이 하는 문제가 심각했다”고 일갈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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