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서 적십자 회장, 복지위 국감서 도마 올라

박경서 적십자 회장, 복지위 국감서 도마 올라

기사승인 2018-10-22 18:07:31

박경서 대한적십자 회장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 진땀을 흘렸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성희롱·황제의전·전관예우 의혹 등을 거론하며 박 회장을 정조준했다. 우선 김 의원은 박 회장이 지난 6월 취임 후 첫 팀장급 간담회에서 발생한 성희롱 발언과 관련해 적십자사 내부에서 징계 검토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성희롱 구설 이후 적십자사 내부적으로 진행된 각종 성희롱 예방 교육과 관련해 김 의원은 “성희롱은 회장이 했는데 왜 교육은 밑에 직원들이 받아야 하느냐”며 “회장은 말로만 사과하면 끝이냐”고 질타했다.  

박 회장에 대한 ‘황제의전’ 의혹도 제기됐다. 당초 적십자사는 회장취임에 맞춰 신형 제네시스G80을 의전차량으로 마련했지만, 이후 국내 신차 중 가장 비싼 제네시스 EQ900 모델로 의전차량을 교체한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었다. 

김 의원은 내부 고발자의 말을 인용, 박 회장이 G80 모델이 너무 작다며 좀 더 큰 차로 바꾸라고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며 비판했다. 관련해 적십자사 측은 “남북적십자회담 등 대외활동시 적합한 의전차량을 확보하고, 대외 유관기관과 의전 수준을 고려하여 전용차량을 교체함”이라고 해명했다. 

이밖에도 박 회장이 활동비 명목으로 취임 초 4개월 동안 한 달에 720만 원가량의 현금과 연간 2900만원 상당의 업무추진비도 별도로 지급됐다는 것도 김 의원의 지적이다. 

또한, 채용비리 의혹도 추가로 나왔다. 지난 7월 진행된 대한적십자사 감사실장 채용과정에서‘전관예우’가 의심된다는 것. 김 의원은 감사실장 공개임용 전인 지난 6월 18일 적십자사 기획조정실장과 인사팀장이 감사원 현직인사를 추천받기 위해 감사원을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피감기관인 적십자사가 감사기관인 감사원에 방문해 현직인사를 추천받은 것은 사실상 전관예우가 아니냐는 게 유 의원의 지적이다. 결국 지난 7월 6일 감사실장 공모가 시작됐고 후보 12명이 지원했지만 적십자사 감사실장으로 감사원 감사청구조사국 과장 출신인 A씨가 채용됐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