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또' 말썽…트로트 가수가 음악상 대리수상

대종상 '또' 말썽…트로트 가수가 음악상 대리수상

기사승인 2018-10-23 10:39:43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인물이 음악상을 대리 수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을 만든 류이치 사카모토 감독이 음악상을 수상했다. ‘남한산성’의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사카모토 감독을 대신해 상을 받기로 했지만, 트로피는 먼저 무대에 오른 한 여성에게 돌아갔다. 무대로 향하던 김 대표는 당황하며 자리로 발걸음을 돌렸다.

음악상을 대리수상한 여성은 자신을 “탤런트 겸 가수 한사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카모토 감독의 이름도 언급하지 않은 채 “(사카모토 감독이) 너무 바쁘셔서 못 오셔가지고 내가 대신 나왔다. 감사하다”고 말한 뒤 퇴장했다.

김 대표는 이후 촬영상 대리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앞선 사고에 대한 당혹스러움을 드러냈다. “시상에 차질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앞서 류이치 사카모토나 ‘남한산성’의 대리 수상자로 내가 참석하고 있었는데,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황당한 대리수상 사고에 대종상 영화제 측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높다. 대종상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 수많은 누리꾼이 몰려 접속이 불가능한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대종상사무국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는 상황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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