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포스코 ‘물타기’ 투자 모르냐 추궁하자, 안효준 CIO “예”

[2018 국감] 포스코 ‘물타기’ 투자 모르냐 추궁하자, 안효준 CIO “예”

기사승인 2018-10-23 11:52:08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국민연금이 포스코 주식을 이른바 ‘물타기’ 투자”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3일 오전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본부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신 의원은 지난 10년간 포스코 주식이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임에도 국민연금이 주식 보유율을 늘려온 것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기금운영본부는 개별 투자사에 대한 수익은 전혀 공개하지 않는다”며 “투명한 공개가 중요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포스코 주식 투자로 인한 손실 규모를 요청했지만, 답변은 ‘현재 주식 지분율은 10.7은 손실액이 없으므로 관련 보고서나 자료를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7년 2%대 포스코 주식보유를 지금은 거의 11%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 주가는 현재 26만 원대로 당시보다 상당히 떨어졌다. 손실을 밝히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누적평가손실이 1조9000억 원대로 보인다”며 “포스코 주식에 대한 국민연금의 누적 손실은 얼마인가. 대규모 손실이 났는데, 이게 통상적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사진)은 “포스코 주가하락은 전체적인 시장 요인이 작용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신 의원은 “단기적 손실은 볼 수 있지만 10년간 대규모 손실 아닌가. 장기 하락 추세를 보이면 주식을 팔아야 하는 게 상식이다. 포스코는 장기 하락 추센데 (국민연급은 주식) 물량을 늘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본부장은 “포트폴리오 개념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에둘러 답했다. 

그러자 신 의원은 “하락하는 장기 주식을 보유하는 건 일종의 특혜”라며 “결과적으로 국민연금이 포스코 주가를 떠받여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0년간 정부에게서 어떤 압력이 있었나. 어떤 투자기간이 이런 물타기 투자를 하는가. 총 손실 추산액이 3조 원가량 된다.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잘 모르느냐”고 거듭 질의하자, 윤 본부장은 “예. 자세히 다시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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