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과거 국민연금 재직 당시 성과가 '신통치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3년 국민연금 자산군별 운용 현황’을 토대로 안효준 신임 본부장이 공단 재직 당시 기금운용실적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안 신임 본부장은 지난 8일 1년 3개월 가까이 공석이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자리에 선임됐다. 김 의원은 안 본부장이 책임지던 분야의 기금운용 성과가 저조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1년 해외증권실장으로 재임했던 당시 해외주식 1조4296억 원이 손실됐고 해외채권 수익률은 BM보다 낮았다는 것. 해외채권의 경우에는 비록 2011년 6.96%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이는 벤치마크 지표(8.08%)보다 -1.12p% 낮은 수치였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국내주식을 담당할 때도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안 본부장은 2012년~2013년 국내주식을 담당하는 주식운용실장으로 근무했는데, 당시 국내주식 수익률이 벤치마크 지표 수익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국내주식 수익률은 10.21%로 벤치마크 지표(10.73%) 대비 0.52%p 하회했다.
그러나 이런 낮은 실적에도 불구, 성과급은 꼬박꼬박 챙겼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2011년 1027만원 ▶2012년 980만원 ▶2013년 1515만 원 등 총 3500만원의 성과급을 수령했다는 것이다.
김승희 의원은 “15개월 만에 신임 CIO가 선임되었지만 과거 기금운용 실적으로 인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안효준 본부장은 기금운용 수익률 극대화 및 기금운용본부 조직 안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부터 제시해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