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이 공공의대의 주 실습병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의원은 중앙의료원의 마약류 관리 부실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 같이 밝혔다. 참고로 정부는 공공의료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발표하며, 국립중앙의료원을 주 실습병원으로 정했었다.
우선 윤 의원이 문제 삼는 부분은 연구기능 부족이다. 지난해 전문의 논문 실적은 61건인 반면, 당시 재직 중이던 전문의는 모두 115명이었다. 즉, 1명이 1년에 채 한 건의 논문도 쓰지 않았다는 말이다.
의사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전공의 부족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산부인과, 소아과, 안과 등은 전공의가 한 명도 없었으며 비뇨의학과와 신경외과도 1명뿐이었다.
이밖에도 국립중앙의료원은 국정감사 기간 중 지속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마약류 관리 소홀, 의료기기 회사 영업사원 대리수술 의혹, 독감백신 불법 공동구매 등 중앙의료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불미스러운 사건이 불거졌다. 국립중앙의료원에 공공의료 전문가 육성을 맡겨도 되냐는 의문이 나오는 이유다.
윤일규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은 원지동으로 이전하고 나면 교육 역량을 키우겠다고 한다”면서 “2024년부터 실습을 시작해야 하는데, 고작 5년 남짓한 시간 동안 어떻게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전문가를 키워낼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공공의대 주 실습기관을 변경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