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6일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 코앞까지 떨어지는 등 나흘째 연내 최저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36.15p) 떨어진 2027.15p로 장을 마감했다. 오후 장중에는 2018p까지 떨어지며 2000선 붕괴될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지수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영향을 미쳤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84억원, 1038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 1761억원을 매도했다.
연이은 코스피 하락으로 공포지수까지 9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8.41% 오른 22.42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월 9일 23.73 이후 최고치다. VKOSPI는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지수’로 통한다. 특히 장중 한때는 24.34까지 올랐다. 이는 올해 2월 6일의 28.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3.59%), 삼성바이오로직스(-4.86%), 현대차(-1.82%), LG화학(-4.57%), SK텔레콤(-3.00%), KB금융(-0.58%), 신한지주(-1.14%) 등이 하락했다. 시총 10위 내에서 오른 종목은 SK하이닉스(3.55%)가 유일했고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지난해 10월 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7p(3.46%) 하락한 663.0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개장 시 전 거래일 대비 7.53p(1.10%) 오른 694.37로 출발했다가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15억원의 주식을 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3억원, 21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3.38%), CJ ENM(-1.29%), 신라젠(-7.02%), 에이치엘비(-2.59%), 바이로메드(-3.99%), 펄어비스(-4.04%), 스튜디오드래곤(-3.93%), 메디톡스(-3.23%) 등이 하락했다. 이에반해 포스코켐텍(1.45%), 나노스(1.56%) 등은 올랐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