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가족 살인사건…한때 ‘사위’였던 용의자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한때 ‘사위’였던 용의자

기사승인 2018-10-27 11:10:19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의 잔인한 범죄 수법이 드러나 세상을 경악케 하고 있다. 특히 살해한 용의자는 ‘사위’라고 불리던 일가족 중 손녀의 전 남자친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용의자 신모(32)씨가 지난 24일 오후 4시 12분께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고 큰 가방을 든 채 아파트로 들어오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

신씨 침입 당시 집에는 피해자 조(33)씨의 아버지가 있었다. 이후 1~2시간 뒤 어머니와 할머니가 귀가했다. 신씨는 먼저 조씨의 아버지를 먼저 살해하고 이후 집에 도착한 어머니와 할머니까지 차례차례 살해한 뒤 시신을 비닐, 대야 등으로 가리고 조씨가 귀가할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후 신씨는 조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그대로 거실에 그대로 방치했고, 목을 조르고 둔기와 흉기 모두를 이용해 범행하는 등 특히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몸에서는 흉기, 둔기뿐만 아니라 목이 졸린 흔적 등도 고문의 흔적도 나왔다.

경찰은 신씨가 들고 온 가방에서 범행에 사용된 둔기와 흉기를 포함해 56개의 물품을 확인했다. 신씨 타고 온 차량에서는 고무장갑과 케이블 타이 등이 든 등산용 가방도 발견됐다.

신씨는 범행 다음 날인 25일 오전 9시 50분께 아파트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신씨가 자살을 할 때 사용한 질소가스통을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가지고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신씨가 지난해 10월경 조씨와 함께 한 달간 동거했다고 전했다. 조씨의 유가족들은 신씨를 ‘사위’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경남 양산에 전세방을 구해 올해 8월까지 조씨와 함께 살다가 헤어졌다.

경찰은 신씨가 조씨와 헤어진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세한 범행 동기는 추가 수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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