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발이 묶인 우리 관광객을 조기 귀국시키기 위해 27일 새벽 군 수송기가 급파됐다.
정부는 수송기가 사이판에 도착하는대로 한국인 관광객을 괌 공항으로 이동시킨 뒤, 다시 괌 노선 국적 항공기를 이용해 국내로 귀국시키기로 했다.
오늘 수송기를 2차례 운항해 고령자, 임산부, 어린이, 환자 등 우선 탑승할 180명을 괌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이들은 괌에 도착하는대로 오후에 국적기를 타고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하지만 수송기가 1대여서 고립된 관광객 1800여 명을 모두 괌으로 옮기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상황을 봐가며 군 수송기를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도 괌으로 이동한 관광객의 빠른 귀국을 위해 임시 항공편을 준비하고 있다.
외교부는 신속대응팀을 급파해 하갓냐 출장소장 등 공관 직원 2명과 함께 사이판에 고립된 관광객들에게 식수와 식량, 상비약 등 구호물품을 지원하도록 했다.
아울러 현지 영사 협력원과 한인회를 통해 우리 교민과 관광객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면서, 귀국 지원을 위한 대체수단이 필요할 경우 추가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