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 관광객 중 일부가 군수송기를 통해 괌을 경유해 오늘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사이판을 담당하는 우리 공관인 괌의 하갓냐 한국출장소는 27일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현지시간으로 이날 정오쯤 한국 공군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사이판 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이 수송기는 오후 2시께 한국 국적 관광객 일부를 태우고 괌으로 향한다. 군용기 탑승 우선 대상자 명단은 150명으로 질병이 있거나 부상자, 임산부, 노약자가 우선 대상이다.
괌에 도착한 한국인들은 즉시 출국 수속을 밟고 오후 3시 10분부터 순차적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군 수송기는 이후 사이판으로 돌아가 오후 5시 20분쯤 재차 한국인 관광객과 교민들을 괌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하갓냐 한국출장소는 “괌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현지 관광청과 하나투어의 협조를 받아 롯데호텔 괌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여타 여행객은 28일 공항 운영이 재개되는 대로 일반 항공기로 귀국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에는 군 수송기 탑승을 신청할 수 있음에도 민항기 운항 재개를 기다리는 이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