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의 온상 한전, ‘룸살롱 접대’ 받고 ‘낙하산’ 의혹까지

비리의 온상 한전, ‘룸살롱 접대’ 받고 ‘낙하산’ 의혹까지

기사승인 2018-10-29 17:24:55

한국전력공사 임직원들이 효성의 룸살롱을 비롯한 향응을 받고, 사업 편의를 봐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훈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익제보자로부터 제보와 한전 및 발전 공기업 등의 특정감사 결과를 통해 효성의 한전에 대한 로비와 효성에 근무하는 한전 임직원 자녀의 ‘낙하산’ 의혹 등을 공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효성은 전력영업1팀과 2팀을 구성해 한전 및 한수원, 발전공기업 5개사에 대한 영업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각 공기업의 예산 팀부터 입찰부서, 낙찰 후 설계승인부서, 발전 공기업의 감사실을 로비 대상으로 삼고 이들에게 골프접대와 룸싸롱 향응 등 전방위적인 로비를 진행해왔다.

이훈 의원실에 따르면 효성 출신 제보자는 자신이 제공한 골프접대 카톡 대화 내용과 골프 스코어 카드 등을 이훈 의원실에 공개했고, 룸싸롱 향응 등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폭로 대상에는 중부발전과 남동발전 등 관련자들이 다수 포함됐고, 접대와 향응을 받은 이들 중 일부는 제보자 접수로 인한 공기업 자체감사에서 혐의를 인정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전과 자회사에 대한 로비에 효성이 한전 고위직 임직원 자녀를 효성에 입사시켜 영업에 이용한 정황도 드러났다.

실제 효성은 한전의 광주전남지역본부 광주전력관리처장으로 근무했던 모 처장의 아들을 채용해 효성 중공업부문의 한전영업 광주사업본부에 발령해 영업 업무에 이용한 바 있다.

이후 한전 감사실은 이 문제가 2015년에 한 언론에 보도되자 그해 9월 한전 모 처장을 불러 감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한전 감사실은 이해 당사자로 보이는 두 사람을 불러 조사한 후 특혜 채용 비리를 사실무근으로 결론지었다.

이 의원은 “공기업 고위 임직원의 자녀를 입사시키고 이를 통해 영업활동에 활용하는 과정에 특혜와 부당 지시, 청탁 등이 있었는지보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효성 내에 한전그룹 임직원의 자녀가 추가로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법기관의 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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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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