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광물자원공사 해외투자광산 적자투성이…정상화 의문”

이언주 “광물자원공사 해외투자광산 적자투성이…정상화 의문”

기사승인 2018-10-29 18:35:47

이언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기업위원회 바른미래당 의원이 29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광물자원공사(이하 공사)의 방만 경영, 부실한 의사결정이 혈세 낭비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의원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말 기준 47개 해외사업에 진출해 이 중 21개 사업은 종료됐고 26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투자된 금액은 총 5조3781억원으로 회수액은 5252억원에 불과하다. 회수율은 9.8%다.

아울러 2009년부터 2017년까지 26개 진행사업에서 발생한 누적 당기순손실은 생산에서 2조6000억원, 개발 부문은 2355억원, 탐사는 260억원 등 매년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의원은 “특히 생산사업인 암바토비와 볼레오는 지난해 기준 당기순손실 누적액이 각각 1조원, 1조5000억원에 달한다”며 “경제성 평가 부실 검증, 무리한 단독 운영권 인수, 조급한 차입금 전환으로 과도한 채무부담 등 온갖 부실경영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실제 공사의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볼레오 사업은 사전준비 부족상황에서 무리한 운영권 인수와 부실한 검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는 2008년 지분 10%로 참여하던 중 2012년 운영사인 Baja사가 투자비 조달에 실패하자 운영권을 인수했다. 당시 동 가격 하락 등으로 투자비 14억8900만달러 중 78.4%인 11억6800만달러가 손상처리 됐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볼레오 사업의 투자액 대비 회수비율은 11.95%에 불과하며, 암바토비는 2015년을 정점으로 니켈과 코발트의 생산량이 줄어들고 투자비 대비 회수비율은 1.55%에 불과하다”며 “적자 규모가 가장 큰 볼레오 사업은 한국 자원산업계 최초로 공사가 해외에서 광산과 플랜트의 일관 체제 운영사업자로서 추진하는 사업인데, 이런 허술한 투자를 할 만큼 급박한 상황이었냐”고 반문했다.

그는 “볼레오 광산은 초기 운영 미숙과 연약지반 개발에 따른 잦은 붕락 등으로 갱내 채광 정상화가 지연돼 가동률과 회수율이 부진하다”며 “정상적인 생산을 할 수 없는 광산에 15억8800만달러나 투자한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이 의사결정에 참여한 관련자들에 대해 손해배상 등 법적 보전조치를 취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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