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 “감정가 1조…1천억 받아도 주고싶은 생각없다”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 “감정가 1조…1천억 받아도 주고싶은 생각없다”

기사승인 2018-10-29 21:17:57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55) 씨가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가 귀속 의사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민석 문체위원장으로부터 질문에 “1000억원을 받아도 국가에 귀속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배씨는 국민에 공개돼서 민족 자산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국가 귀속 문제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는 “저 같은 국민이 잘 갖고 있도록 하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도 생각한다”고 했다.

훈민정음 상주본은 2008년 7월 경북 상주에 사는 고서적 수집판매상인 배씨가 집을 수리하던 중 국보 70호인 해례본(간송미술관본)과 같은 판본을 발견했다고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현재 훈민정음 상주본의 법적 소유자는 문화재청이다. 하지만 배씨가 소장처를 밝히지 않아 10년째 행방이 묘연하다.

배씨는 1조원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 질문에는 “그런 적은 없고 문화재청에서 최소 1조원 가치가 나간다고 감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례금으로는 감정가의 10분의 1 정도인 1000억원을 제시한 적이 있다”면서 “1천억원 받아도 주고 싶은 생각이 사실 없다”고 덧붙였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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