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0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해 ‘구조적 쇠퇴기’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32만에서 16만원으로 절반 수준까지 내렸다.
유진투자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4.3% 줄어 시장 전망치(1290억원)를 크게 하회했다”며 “급여 체계 변경으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외형성장이 둔화하는 등 구조적 쇠퇴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는 내수 경기 둔화 영향도 있지만 화장품 주요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을 만한 혁신제품이나 브랜드가 부재하다는 것이 문제”라며 “중국에서는 로컬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매스티지 시장 경쟁이 심화했고, 이니스프리만의 자연주의 콘셉트도 희소성을 잃었다는 것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