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국방부의 ‘정신 나간’ 성폭력 예방 교육

[2018 국감] 국방부의 ‘정신 나간’ 성폭력 예방 교육

기사승인 2018-10-30 12:08:00

국방부가 성희롱 및 성폭력을 희화화한 성폭력 예방 교육 자료를 배포했지만, 여성가족부는 되레 국방부를 성폭력 예방 우수기관으로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여가부 및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며 “상시적이고 적절한 대책이 있었다면 피해자들은 생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여성 대상 폭력 근절을 위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지만, 여가부 폭력예방관리시스템의 허점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국방부는 ‘몰카범을 두둔하는 경찰, 스토킹하는 군인’ 등 웹툰 ‘동작그만’을 성폭력 예방 교육 자료로 배포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진선미 장관은 “(해당 자료는) 문제가 있다.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 

다시 윤 의원은 “여가부는 성폭력을 희화하한 자료를 배포한 국방부를 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며 “해당 만화는 전량 폐기하도록 국방부에 요구해야 하고, 자체적으로 성폭력 예방 자료를 만드는 기관이 많은데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진 장관은 “보고받기론 2016년 우수기관 선정 당시 여러 조건이 있었고, 교육 자료만으로 선정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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