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의 반대로 2019 단풍미인배 중등부 스토브리그 개최가 물 건너갔다.
30일 대한민국 중등(U-15)축구연맹에 따르면 정읍시 체육계 요청에 따라 이번 대회 개최 여부를 미뤄왔지만 결국 정읍시가 대회 지원을 거절했다.
이에 대한민국 중등(U-15)축구연맹은 촉박한 시간과 준비 부족을 이유로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판단, 정읍시 2019 단풍미인배 중등부 스토브리그 개최를 포기 했다.
또한 향후 정읍시에서의 동계대회개최 지원 불가는 유진섭 정읍시장이 있는 한 입장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중등(U-15)축구연맹 오상득 사무국장은 “정읍시 체육계의 요청으로 대회를 미뤄왔다. 그러나 언제까지 기다리면서 대회 참가팀들을 잡아두기엔 무리가 있다. 다른 선수들도 방학기간 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무리한 대회 운영으로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연맹차원에서 올해 대회를 포기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읍시의 이번 대회 지원 불가 사유가 ‘눈이 많이 오는 관계로 인한 잔디보호와 동계전지훈련지의 타 지자체 양보 발언’라는 점에서 논란 여지가 있다.
잔디가 훼손되면 당연히 지자체로서 큰 비용이 들어 부담되지만 아이들 기량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장 설치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도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아이들을 위해 기회조차 주지 않는 정읍시 행정에 섭섭한 마음이 크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이번 해명은 향후 춘계, 추계 대회 개최를 노리는 정읍시 체육계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중등 축구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사실, 정읍시 체육계는 이번 중등부 스토브리그의 대회 지원 규모가 커지는 만큼 정읍시 스포츠산업 육성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와 희망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실질적 대회 참가팀만 32개팀. 여기에 저학년 30개팀 등 총 60여개팀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많은 팀과의 다양한 실전 경험이 기대됐다. 선수들의 위치와 전술 다변화 등 새로운 대안을 마련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태인 중학교 이문희 감독은 “대회개최가 무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쉽다. 많은 대회 출전은 아이들에게 가르칠수 없는 경험을 주게 된다. 즉, 아이들이 크게 성장해 돌아 올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된다”며 “넓고 크게 볼 필요가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여기에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한팀당 선수 규모가 최소 30~40명인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체류하는 기간 사용하는 예산만 3,000~4,000만원.
대회 유치기간(2019년 1월7일~2019년 1월 19일)인 13일 동안의 60개팀이 쏟아 붓는 금액을 환산하면 24억여원.
정읍시가 대회 지원 거절 예산은 2억5,000만원. 거의 10배 이상의 실질적 차이가 난다. 여기에 드러나지 않는 시너지 효과까지 생각하면 그 이상이다.
정읍시 체육계 관계자는 “겨울철 잔디를 보호하겠다는데 할말이 없다. 그러나 지역 여론, 경제성, 체육발전을 위해서 정읍시가 신중하게 검토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