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냉면 목구멍 발언 용납할 수 없다”…이재용 부회장부터 문 대통령까지 거론

서훈 “냉면 목구멍 발언 용납할 수 없다”…이재용 부회장부터 문 대통령까지 거론

기사승인 2018-11-01 13:25:21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목구멍 발언’에 대해 “사실이라면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분명히 짚어야 할 문제”라며”라고 말했다. 

서훈 국정원장은 31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리 위원장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기간에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고 면박을 준 발언에 대해 “언론을 보고 알았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은 이날 오후 국감 최종브리핑에서 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서훈 원장은 '사실이라면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분명히 짚어야할 문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저는 (서훈 원장이) 강력 조치하겠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리선권 위원장 교체를 요구해야 한다”며 “북측은 우리 국민과 기업인들에게 공식적으로 사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도 1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왜 이렇게 북한 앞에서만은 나약해지고 저자세가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런 말을 듣고도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음식이 잘 넘어가는지 한 번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야당의 공세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재벌총수 3∼4명에게 직접 전화를 했는데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며 ‘냉면 목구멍 발언’이 실제로 없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회담에 참석한 기업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등이었다.

한편 통일부는 1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던 기업 총수들에게 면박을 준 데 대해 “관련사항들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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