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 논란으로 경찰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재출석했다.
김씨는 2일 오전 10시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김씨는 법률대리인 나승철 변호사와 함께 포토라인에 섰다.
푸른색 원피스 차림의 김씨는 “공개출석하게 된 심격이 어떤가” “혐의를 부인하는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허리를 숙여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정문에는 이 지사 지지자 20여명이 김씨 출석을 응원하기 위해 모였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비공개로 진행된 1차 조사 때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가 자신의 경찰출석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확인하자 경찰에 항의한 뒤 귀가했다.
‘혜경궁 김씨’ 논란은 ‘@08__hkkim’ 이름의 트위터 계정주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친문계를 비방하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계정 이름이 김씨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등의 이유로 ‘김씨 계정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씨 법률대리인 나 변호사와 이 지사는 줄곧 의혹을 부인해왔다.
앞서 지난 6월 국민소송단 법률대리인 이정렬(변호사이정렬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혜경궁 김씨’ 계정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김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