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 지수 급락에도 SK이노베이션 기업 가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수익∙사업 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한 실적 기대감이 기관 순매수로 이어져 기업가치가 안정세를 보인다.
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월28일 이후 본격 하락하기 시작해 1일까지 약 한 달간 총 330포인트 (1일 종가의 16.3%) 가량 하락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 주가는 동 기간 소폭 하락 2.9%(6000원)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9월 이후 6일을 제외하곤 연일 순매수 행진이 이어졌다. 거래일 수 39일 간 기관 순매수 물량은 총 130만
735주에 육박한다.
심리적 지지선이 붕괴된 지난달 29일에도 코스피 지수는 22개월내 최저인 1996.05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일 대비 1500원가량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 급락 이후에도 주가가 최소 20만원대 초반에서 지지되면서 주가 지지선이 확실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SK이노베이션이 그간 추진해 온 딥체인지를 기반으로 하는 펀더멘털 체인지가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한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수익∙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매출액 14조9587억원, 영업이익 8359억원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4분기 석유, 화학 사업 전반에 실적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정제 설비 정기보수 돌입에 따른 겨울철 석유제품 성수기 효과로 최근 5달러 중반을 기록 중인 정제마진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3분기 시작된 PX 제품 호황도 연말까지 이어지며 비정유 사업을 대표하는 화학 사업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과의 수주 계약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등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도 적극적 투자와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할 전망이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분리막 사업 가치는 3조원 이상으로 판단된다”며 “배터리 부문 매출이 2020년부터 1조원 내외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