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사이판서 예능을?…‘정글의 법칙’ 촬영 논란

태풍 피해 사이판서 예능을?…‘정글의 법칙’ 촬영 논란

기사승인 2018-11-02 17:25:36

SBS ‘정글의 법칙’이 태풍 위투로 피해를 본 북마리아나 제도 지역에서 예정된 촬영을 강행해 일부 교민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제작진은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지난달 30일 북마리아나제도의 티니안섬으로 출국해 다음날 도착했다. 배우 이주연, 이종혁, 오종혁, 그룹 우주소녀 보나, 더보이즈 주연, 개그맨 양세찬이 선발대로 먼저 도착했고, 수영선수 박태환도 비밀리에 합류했다.

그러나 티니안섬의 태풍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촬영이 이뤄져, 현지 교민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강풍을 동반한 위투가 지난달 말 북마리아나 제도를 덮치면서 티니안섬 역시 주택이 무너지고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를 입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교민은 “방송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먼저였으면 좋겠다”며 “주민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예능 촬영은 너무하다. 시간이 좀 흐른 뒤에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BS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태풍으로 인해 장소 이동을 고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광업을 주산업으로 하는 티니안섬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보면서 주민들의 생계수단이 막막해진 상황이라, 촬영을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요청이 있어 촬영장소를 변경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가며 촬영을 마칠 것”이라며 “오는 4일부터는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피해 복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었으며, 현지에 필요한 물품도 기부하고 돌아오겠다. 혹시라도 주민 피해나 불만이 발생한다면 베이스캠프를 이동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정글의 법칙’ 북마리아나 제도 편은 11월 셋째 주 후발대 촬영이 완료될 전망이며, 녹화 분은 다음달 중 전파를 탄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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