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앞두고 영국 BBC방송이 4일(현지 시간) 한국 고대 가야의 허왕후 관련 이야기를 집중 조명해 이목을 끌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인도를 방문해 6일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 아요디아시에서 열리는 허왕후 기념공원 확대사업 착공식에 참석한다. 이와 관련해 BBC는 ‘한국의 왕비가 된 인도 공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허황후 관련 학계 입장 및 역사적 사료 등을 소개했다.
BBC는 허왕후가 서기 48년 16세의 나이에 인도에서 바닷길을 건너가 가야국 김수로왕과 결혼했다고 전했다. 꿈에서 신의 계시를 받은 아유타국의 왕이 오빠인 장유화상 등과 함께 허왕후를 한국의 김해 지역으로 배를 태워 보냈다고 설명했다.
또 몇몇 한국인들이 자신의 조상을 허황후로 여기고, 아유타국은 음성학적 유사성을 고려할 대 인도의 아요디아를 말한다는 일부 한국 학계의 주장도 소개했다.
BBC는 허왕후 이야기가 신화로 역사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BBC 한국지국 관계자의 주장도 소개했다.
다만 허황후 설화는 한국과 인도의 친교에서 매번 언급되는 소재로서 김 여사의 인도 단독 방문에 의미를 더할 것이란 평가가 많다.
김 여사는 허왕후 기념공원 확대사업 착공식에 참여한 뒤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Diwali) 개막식과 점등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디왈리는 인도 전통 빛 축제로 ‘빛의 축제’로 불린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