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시장 지속 성장 중…“한국, 소비재 수출 늘려야”

중국 소비시장 지속 성장 중…“한국, 소비재 수출 늘려야”

기사승인 2018-11-04 18:11:53

중국 소비시장이 지속 성장함에 따라 한국이 소비재 수출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4일 해외경제포커스에 게재한 ‘중국 소비시장 변화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시장 규모가 지난해 4조7000억달러로 미국에 이어 2위이며 2022년에는 미국의 44%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더해 미중 통상 분쟁으로 중국의 내수중심 성장전략이 가속화될 예상이다.

중국의 전체 소비(최종소비지출) 규모는 지난해 43조5000억위안으로 국내총생산(GDP)의 52.6%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8.4%보다 낮은 수치다. 결국 상당 수준의 잠재적 소비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소비행태는 개인화, 디지털화, 고급화 등 질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빠르게 늘어날 예정이다. 1인가구는 소비활동에 적극적이고 외식과 여가, 유흥 등 자신을 위한 소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배달전문 서비스와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도 1인 가구 영향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최근 5년간 연평균 30% 넘게 증가하며 온라인 유통시장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화장품, 유아용품 등은 수입품이 크게 선호된다.

주력 소비계층인 중산층이 확대하며 고급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8월 매킨지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사치품 시장에서 중국인 비율이 2025년엔 44%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 중국 의존도가 높지만 중국의 수입품 중 한국산 소비재 비중은 최근 2년간 하락세다.

한은은 “세계적 소비 지출국으로 중국의 부상이 우리에게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중국 소비시장의 질적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면밀한 대응전략 수립이 중요하다”며 “교역 구조 측면에서 중간재 중심의 불균형적 구조를 소비재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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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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