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이화의료원의 변화를 강하게 요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이화의료원지부는 5일 정오 의료원 본관 로비에서 투쟁선포식을 연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경영진의 잦은 교체와 현 경영진의 무능한 경영은 열악한 노동환경을 만들었고, 연이은 의료사고로 이어졌다”며 “그로인한 수입악화의 피해를 고스란히 직원들이 떠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NICU 사망사고 뒤 경영정상화, 환자안전 병원을 위해 교체된 문병인 의료원장과 한종인 병원장은 제대로 된 개선안은 커녕 직원들을 더욱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 2017년 이후보다 안전병원에서 더 후퇴해 노동악화현장으로 힘든 하고 있는 상황이, 지금 의료원의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4월 발표한 대국민 개선대책을 통해 안전한 병원을 만들겠다던 의료원은 ‘환자안전부’를 만들었지만 어떠한 내용도 없이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전문화 캠페인’은 없고 의료사고만 이어지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11월 현재 의료원 경영진은 전 직원 정규직화를 통해 환자안전병원으로의 길을 다지고 양 병원 운영 준비를 마쳤어야 했다”면서 “오히려 단체협약서를 위반하는 아웃소싱을 진행하는 정황을 드러내며 또 다시 환자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시스템 재점검 없는 현장은 사고의 위험으로 엉망이고 숙련된 직원의 이탈 자리엔 신규직원들로 자리를 메워가며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사건사고에 조마조마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노조는 이른바 ‘줄 세우기’ 인사 관행에 대한 문제의식도 드러냈다. 노조는 “의료원에 만연했던 줄 세우기 인사, 부서장 입맛 인사 등 개혁되어야 할 문제가 새 병원 조직도가 꾸려지면서 더 끓어오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노조는 “5일 본관 로비에서 투쟁선포식을 통해 투쟁의 깃발을 올린다”며 “직원을 비용으로만 보는 경영진에게 강서양천 시민사회, 정당, 노동단체와 함께 전 조합원의 힘으로 외주화 반대 등 환자 안전병원 만들기에 결사투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