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가 귀엽기만 하다고? “멋지단 말 듣고 싶어요”

트와이스가 귀엽기만 하다고? “멋지단 말 듣고 싶어요”

기사승인 2018-11-05 17:15:07

“‘우리 노래를 질문해주실 건가요?’라는 질문에 모든 분들이 ‘예스’(Yes)라고 대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5일 오후 6시 미니 6집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로 돌아온 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나연의 말이다. 나연은 이날 오후 서울 공항대로 KBS아레나에서 열린 컴백 기념 공연에서 무조건 ‘예스’라는 대답을 듣고 싶은 질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예스 오어 예스’는 트와이스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내는 음반이다. 트와이스는 지난 4월 미니 5집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7월 스페셜 음반 ‘서머 나이츠’(Summer Nights)로 활동했고, 일본에서도 두 장의 싱글과 한 장의 정규 음반을 내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음반과 동명의 타이틀곡은 신스팝 장르의 노래로, 가사에는 자신의 고백에 ‘예스’라는 대답을 해달라는 염원을 담았다. 가사는 사랑스럽지만 안무는 어느 때보다 격정적이다. 나연은 “안무가 어려운데다가 우리가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해서 재밌었다. 팬들도 좋아해주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데뷔 초 시도했던 와일드(wild), 엣지(Edge) 콘셉트를 ‘예스 오어 예스’ 안무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는 전언이다.

달라진 건 안무만이 아니다. 트와이스는 음반 제작 전반에 관여했다. 나연은 “우리의 음악이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우리의 의견을 먼저 물어봐주신다”라고 귀띔했다. 멤버들은 수록곡 작사에도 참여했다. 정연이 ‘라라라’(LALALA)의 가사를 썼고, 채영과 지효는 각각 ‘영 앤 와일드’(YOUNG&WILD), ‘선셋’(SUNSET)을 작사했다.

지효는 “3주년 기념일 뒤 처음 내는 음반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멤버들 모두 무대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이번 무대를 더욱 멋지게 꾸미려고 했다”며 “(성적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지’라는 욕심이 커졌다. 이번 음반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길 바란다”라고 했다.

트와이스는 일본에서도 인기다. 트와이스가 일본에서 낸 다섯 장의 음반 모두 현지에서 25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첫 번째 일본 아레나 투어도 성황리에 마쳤다. 혐한 기류로 얼어붙었던 현지 한류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일본인 멤버인 미나는 “선배님들이 길을 터주신 덕분”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도 열심히 활동해서 후배님들에게 멋진 길을 열어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다른 일본인 멤버 사나는 “데뷔 초엔 무대에 섰을 때 어색하고 긴장됐는데, 이젠 무대 위에서도 편안하게 팬들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2015년 10월 ‘우아하게’로 데뷔해 모든 활동곡을 히트시킨 트와이스. 나연은 “‘예스 오어 예스’로 1위를 한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한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인기를 끄는 것보다 오랫동안 활동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지효는 “얼마 전 3주년을 기념한 팬미팅을 열었는데, 많은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라며 “3년은 물론 30년 넘게 멤버들, 원스(트와이스 팬클럽)들과 오래오래 가족처럼 활동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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