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美 이란제재 예외국 인정 전망…정유업계 한숨 돌려

한국, 美 이란제재 예외국 인정 전망…정유업계 한숨 돌려

기사승인 2018-11-05 17:34:02

한국이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예외 국가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한숨 돌린 분위기다.

5일 정유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 이날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조치를 재개한 가운데 한국이 수입 제재 예외국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제 면제 대상 국가는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8개국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월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맹국들에게 이란산 석유 수입을 제로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하는 등 미국이 제재 의사를 밝힌 이후 국제 유가는 고공 행진했다. 이와 함께 한국 정유사 중 이란산 원유를 사용하는 몇몇 업체는 제재가 시작될 경우 마땅한 수입처가 없어 골머리를 쌓기도 했다.

특히 이란의 원유 중 초경질유인 콘덴세이트는 고품질에 저렴해 국내 정유사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이에 더해 세계 4위 산유국인 이란과의 거래가 유지돼 원유수급 불안정성을 줄였다는 의의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예외국 인정을 반기면서도 신중한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회사 입장으로는 크게 반길 일”이라며 “무엇보다 이란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수입할 경우 수익성 측면에서 이란과 달리 비싼 가격을 비롯해 운송료 등 더 높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충분히 반길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나은 상황은 맞다”면서도 “기존처럼 이란산 원유를 재량껏 수입이 가능한 것이 아닌 예외 수입이 인정된 것이다. 어느 정도 물량까지 미국이 허용해줄지 모른다. 자세한 사항이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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