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재 5개 의료원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 소속 원주의료원지부·영월의료원지부·강릉의료원지부·삼척의료원지부·속초의료원지부 등은 지난 달 24일 쟁의조정신청을 한데 이어 1일부터 4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재적조합원 과반 수 이상 찬성으로 합법적인 쟁의 준비를 마쳤다. 찬반투표 결과는 전체 투표율 92.4%(641명) 중 찬성률 90.4%(581명)으로 가결됐다.
강원도 5개 의료원 노동조합은 ▶저임금구조 개선 및 임금인상 ▶보건의료인력 확충 및 비정규직 정규직화 ▶5개의료원 임금격차 해소 방안 마련 ▶강원도의 노사관계 개입중단 및 노사관계 정상화 ▶산별중앙교섭 및 지방의료원 중앙교섭 참여와 합의안 이행 등을 요구했다.
또한, 강원도 5개 의료원 노조는 “지방의료원이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써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강원도가 경영과 수익중심의 운영이 아닌 지방의료원의 지원을 통한 공공의료를 강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강원도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강원도의 공공의료 계획 수립 및 정책협약 이행 ▶강원도 5개의료원의 지역거점 공공병원 역할 강화를 위한 인력확보 및 지원 ▶강원도 5개의료원 발전을 위한 노사관계 정상화 및 근로조건을 개선을 요청했다.
보건의료노조 강원도 5개의료원지부는 강원도의 경영 중심, 수익중심의 의료원 운영정책과 정관 개정 등을 통한 의료원의 자율적 운영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을 모든 문제의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강원도가 지방의료원에서 도민들이 제대로 된 공공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부터 판단해야 함에도 현장의 상황은 외면한 채 무조건적인 수익을 강요하며 과도한 개입을 통해 현장을 더욱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올해 교섭에서 병원장들은 이러한 강원도의 입장에 따라 교섭을 회피하고 제대로 된 논의조차 진행하지 않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보건의료노조 강원도 5개의료원지부는 5일 동시다발 결의대회에 이어 6일~7일 강원도청앞 공동선전전을 갖고, 오는 8일 강원도청앞 공동 파업전야제를 통해 강원도가 직접 해결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9일 강원도 5개의료원지부가 공동으로 파업을 하는 초유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노동조합은 11월5~6일 2차 조정회의, 11월8일 3차 조정회의를 비롯해 지부별 교섭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강원도가 직접 해결하지 않는다면 9일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