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2.6%로 둔화…일자리 개선도 어려워

내년 성장률 2.6%로 둔화…일자리 개선도 어려워

기사승인 2018-11-06 16:49:13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내 내년 성장률이 내수 둔화와 수출 증가세 약화 등으로 2.6%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 7만명, 내년에는 10만명 안팎에 머물며 일자리 사정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6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올해 경제성장률은 2.7%, 내년 경제성장률은 2.6%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발표한 상반기 전망치보다 올해는 0.2%p, 내년은 0.1%p 하향조정한 것이다.

KDI는 현 경제상황에 대해 “제조업 성장이 둔화되고 서비스업 개선추세도 완만해진 가운데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투자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소비 증가세도 완만해지면서 내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라면서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여타 품목들의 부진으로 산업별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에는 내수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 증가세 완만해지면서 올해 2.7%보다 소폭 낮은 2.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내년 3.7% 증가해 올해(4.2%)보다는 폭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올해 1.8% 감소하고 내년은 1.3% 증가로 낮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진단했다. 건설투자는 주택건설 감소의 여파로 올해 -3.6%에 이어 내년 -3.4%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7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상반기 30만명에서 20만명으로 하향조정한 것에 이어 6개월 만에 3분의 1수준으로 하행조정했다. 내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보다 소폭 개선된 10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3.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성장세 약화를 올해 고용부진을 초래한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KDI는 “대외적으로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교역량 증가세 약화, 주요 수출 품목의 단가 하락, 대외경쟁력 약화 등이 성장률 전망에 하방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대내적으로는 시장금리 급등, 자산가격 하락 등이 하방위협으로, 정부 정책에 따른 소비 개선의 가속화 등이 상방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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