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7일 오전 10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남북 보건의료협력 분과 회담을 가졌다.
남측에서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이 참석했다. 북측 대표단은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 박동철 보건성 부국장, 박철진 조평통 참사가 회담에 나섰다.
회담에 앞서 박명수 원장이 “매우 가까운 거리인데 방역학적으로 보면 어느 쪽에서 발생하든 전염성 병이 발생하면 전파될 수 있는 매우 짧은 거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권덕철 차관은 “남북은 매우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곤충이나 모기 등을 통해 전염력이 확산될 수 있다”며 “남북이 힘을 모아 차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회담이 그러한 틀을 만들기 위해 굉장히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시 박 원장은 “북과 남 사이에 대화와 교류가 확대되는데 맞게 보건관계자인만큼 이 문제에 대해 응당한 관심을 돌려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만남이 좀 늦긴 했지만 이제라도 실천적 대책을 강구할 수 있는 문제를 토의하는 마당이 마련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권 차관도 “보건의료 분야는 우리 국민, 주민들, 남과 북 주민의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다른 분야보다도 여러 가지 체계를 갖춰놔야 원만히 잘 진행될 수 있다. 오늘 회담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원장은 “현실이 북과 남 사이 절박하게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수뇌부들께서 역사적 평양공동선언에 방역 및 의료사업 강화 명시한 것은 무병장수하면서 인류 최상의 문명을 누리려는 온 겨레의 지향을 반영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이 노동신문에서 강조한 위생방역 사업 혁신과 관련해 “무병장수는 이 자리 참석한 모든 분들의 공통된 심정일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겨레 무병장수에 실제로 이바지 할 수 있는 좋은 회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후 양측 대표단 소개에 이어 본격적인 회담이 진행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은 북측에 대한 남측의 기본입장 설명과 이에 대한 북측의 견해, 다시 남북 간 논의 순으로 이어졌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