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전염병 공동 대응 등 보건의료 협력에 합의했다.
7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열린 ‘남북 보건의료 분과회담’에서 남북은 보건의료협력을 위한 실천적 이행에 합의했다. 남측에서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 등 3명이 참석했고, 북측은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원장, 박동철 보건성 부국장과 박철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 등 3명이 대표단으로 나왔다.
북측 단장인 박명수 원장은 회의 종료 후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는 북남 사이 전염병 유입과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해서 방역과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사업을 강화하는 데서 쌍방의 관심사로 나서는 실무적인 문제를 진지하게 협의하고 대처해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회담은 북남 보건의료 분야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대화였지만 쌍방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전염병으로부터 겨레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나가려는 서로의 소중한 의지를 확인하고 소중한 첫 합의를 이룩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과 남의 보건 관계자들이 오늘처럼 진지한 자세로 협력해 나간다면 역사적인 9월 평양 공동선언 이행에서 우리 민족에게 유익한 결과물을 발현하게 될 것이고 나아가서는 북남 관계발전과 평화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여는데 보탬을 주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원장은 “나는 오늘 회담에서 이뤄낸 첫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나가며 이 귀중한 경험을 토대로 우리 겨레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북남 보건의료 협력과 교류의 성과를 더욱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 난 오늘 인간 생명을 책임진 숭고한 본인의 의무에 맞게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한 남측 여러분들에게 사의를 표하면서 북남 보건의료 사업을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겨레의 복리와 건강증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해나가자는 것을 다시 한 번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권덕철 차관도 “두 정상께서 9월 평양공동선언을 했고 거기에 방역과 보건의료분야 협력 내용이 들어가 있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첫 보건당국자간 회담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안에 전염병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교류활성화가 됐을 때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권 차관은 “보건 당국자가 자주 만나서 합의사항을 실천한다면 남과 북 주민 건강이 더욱 증진될 것이다. 다른 분야 협력의 기반이 될 것이다. 수고 많으셨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