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신동사2) 인터뷰 도중 리포터 키얼스티 플라가 수현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함께 인터뷰에 응했던 에즈라 밀러는 리포터가 수현에게 ‘어렸을 때 영어를 할 줄 알았느냐’고 묻자, ‘수현은 지금도 영어로 말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논란이 된 인터뷰는 지난 6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서 수현은 언제 ‘해리포터’를 읽었느냐는 리포터의 질문에 “중학생 때, 미국에 있던 아버지의 친구에게 책을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라고 답했다.
문제는 리포터가 “(‘해리포터’를) 영어로 읽었냐” “그 때도 영어를 할 수 있었냐”고 물으면서 불거졌다. 그의 질문이 비영어권 지역인 아시아인을 무시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에즈라 밀러는 “(수현은) 지금도 영어로 아주 잘 말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나는 영어만 할 줄 안다. 내 한국어 실력은 정말 나쁘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아는 한국어 단어를 자랑한 뒤 고개를 젓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리포터의 발언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인터뷰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3000여 명의 누리꾼이 영상에 ‘싫어요’ 버튼을 눌렀다. 반면 ‘좋아요’ 수는 330을 웃도는 정도다. 리포터는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동영상에 대한 댓글 작성 기능을 차단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