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아토피피부염에 새로운 줄기세포 유전자 치료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국내 최초로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김태윤(교신저자)·서울대학교 수의대 강경선·충남대 신약전문대학원 분자유전학 김연수 교수팀은 아토피피부염을 유도한 동물(쥐)에 항산화효소 SOD3(Superoxide dismutase 3)가 도입된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입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아토피피부염 치료 임상에 이어, 치료효과를 높이고자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효소 SOD3를 줄기세포에 삽입한 것이다.
그 결과 김 교수팀은 피부 두께와 염증반응이 효과적으로 감소되는 등 아토피피부염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면역학적 이상소견이 모두 억제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면역조절 T세포 증가와 Th2 세포 분화 억제로 면역 기능 균형이 회복되면서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크게 개선된 것. 자가면역 반응과 연관된 JAK/Stat 신호전달 체계가 억제되고, 비만세포 활성화를 억제하는 SOD3의 면역학적 효과가 줄기세포에 더하여, 줄기세포 단독 치료보다 훨씬 더 우수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아토피피부염은 보통 생후 2~3개월쯤 시작돼 12~13세가 되면 많은 환자들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성인이 되어 스트레스나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에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성인 아토피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이다. 이로 인해 2차 감염이 빈번하게 발생 할 수 있다. 심하게 긁으면 진물이 생기고 습윤성 피부염이 발생할수 있다. 보통 초기에는 각질이 심하게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칠 때가 많다. 각질이 많고 피부염증이 생기는 것 같으면 곧바로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에 사용하는 주된 약물은 항히스타민제, 항류코트리엔제, 국소 스테로이드제 등으로 일시적 효과를 나타내는 대증 치료법이다.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자외선치료, 전신 면역억제제 최근 생물학적제제 치료와 더불어 아토피피부염의 면역학적 이상 소견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제제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부작용이 없고 안전하게 장기간 사용 할 수 있는 치료제는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다.
김태윤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줄기세포를 활용한 난치병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항산화효소 SOD3가 도입된 줄기세포는 새로운 만성 염증성 질환들에 효과적인 치료제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줄기세포 치료제가 향후 임상에 적용된다면 아토피피부염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아직까지 아토피피부염은 완치 치료법이 없어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는 땀, 더러운 물질,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고,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가능한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