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황제 병보석’ 논란…매일 술·담배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황제 병보석’ 논란…매일 술·담배

기사승인 2018-11-12 15:06:00

간암 판정을 받고 7년째 병보석 상태인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이 일반인과 다르지 않은 일상을 즐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MBC 뉴스데스크는 14년간 이 전 회장의 수행비서로 일한 A씨의 증언을 토대로 이 전 회장이 술과 담배를 즐기며 영화 관람과 쇼핑을 즐기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1400억 원대 배임, 횡령 혐의로 구속됐지만 간암으로 간의 3분의 1을 떼어 냈다는 이유로 병보석을 받았다. 하지만 전직 수행비서 A씨의 증언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병보석 기간 동안 일주일 내내 술을 취할 때까지 마시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 전 회장의 외부 일정이 담긴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내용을 보면 이 전회장은 자택과 병원으로 거주를 제한한 법원의 병보석 조건을 완전히 무시하고 서울 전역을 돌아다녔다. 그는 청담동의 복집, 논현동의 중국음식점, 한남동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이태원의 이자카야까지 매주 외식을 다녔다.

그런데도 검찰과 법원의 제재는 없었다. 이와 관련해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골프 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태광그룹이 운영하는 휘슬링 락 골프장에서 조계종 큰 스님들과 전 검찰총장 등이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개인 회원권 가격이 13억원인 휘슬링 락 골프장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임태희·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드나들었다. 최근에는 전직 조계종 총무원장인 스님과 전직 검찰총장이 출입한 것으로 보도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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