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년 유럽서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시…보다폰과 맞손

현대·기아차, 내년 유럽서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시…보다폰과 맞손

기사승인 2018-11-13 16:59:34

현대·기아자동차가 자동차 선진시장 유럽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기아차는 보다폰(Vodafone)과 손잡고 내년 초부터 유럽 고객에게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보다폰은 유럽의 1억2000만 고객이 이용하는 유럽 최대 통신사로서, 유럽 전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총 51개국에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3사 간 협력은 자동차와 첨단 사물인터넷(IoT) 연결을 통해 유럽 소비자들에게 보다 풍요로운 자동차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동의 목표에 따른 것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유럽 커넥티드카 서비스 론칭을 통해 강력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 판매 확대 계기로 삼는 한편, 첨단 기술 브랜드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와 보다폰은 12일(현지시각) 영국 뉴버리에 위치한 보다폰 본사에서 김지윤 현대·기아차 ICT기술사업부장 상무와 엔 엔 탠(Yen Yen Tan) 보다폰 엔터프라이즈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커넥티드카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기아차가 내년 초 출시되는 신차부터 기아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유보(UVO’)를 탑재한다. 현대차도 내년 중 '블루링크(BlueLink)' 서비스를 론칭한다.

현대·기아차는 최초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8개국에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수년 내 32개국 유럽 전역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초 서비스가 시작되면 유럽은 한국, 미국, 캐나다, 중국에 이어 현대·기아차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섯 번째 지역이 된다.

현대·기아차가 보다폰의 통신망을 활용, 유럽 운전자에게 제공하게 될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되는 내비게이션 ▲주차장 위치 등 지역정보 서비스 ▲차량 도난 알림 ▲음성인식 ▲차량 위치 및 상태 확인 등이다.

음성인식 서비스는 국내에서 카카오와 협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업체 '뉘앙스(nuance)'와 제휴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유럽 8개국 언어를 지원하게 된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3사는 유럽 외 타 국가에서도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업 노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 카 개발을 위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다방면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와 함께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기능을 2019년 이후 현대·기아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7월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전략 협업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미래 자동차의 핵심기술 경쟁력인 지능화와 커넥티비티 트렌드에 대한 공동의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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