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KCGI가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한진칼 지분을 취득하면서 향후 지배구조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주식 장내매수를 통해 9%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고 15일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만든 KCGI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최대주주인 투자목적 회사다.
KCGI의 한진칼 지분 인수로 행동주의 펀드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KCGI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의 약자로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거나 승계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중소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지배구조로 인해 저평가된 기업의 지분을 사들여 이를 개선해 가치를 높이는 투자 전략을 수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칼은 오너 지분율이 28.95%로 낮은 데다 시가총액도 1조5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한진칼의 기관투자자 지분 비중은 22% 수준이지만 9%의 지분을 확보한 KCGI의 등장으로 오너 일가와 충분히 표 대결을 벌일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