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학 중인 한국인 “인종차별 집단폭행 당했다”

영국 유학 중인 한국인 “인종차별 집단폭행 당했다”

기사승인 2018-11-16 10:43:46

 

영국 런던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집단폭행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캔터베리 대학에 재학 중인 A씨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런던에서 무차별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6시 런던 중심가인 옥스퍼드 서커스 거리를 걷던 중 10여 명의 청소년 무리가 자신에게 쓰레기를 던졌다고 밝혔다. A씨가 “그만하라”고 항의했음에도 그 청소년들은 계속 쓰레기를 던졌다. A씨는 “대응 차원에서 쓰레기를 던지자 10여 명이 나를 둘러싸고 구타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주변에 많은 행인이 있었으나 대다수가 도와주지 않고 핸드폰으로 폭행 장면을 촬영하기만 했다. A씨는 행인 2명의 도움을 받아 런던 경찰에 신고했으나 출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경찰 측에 주소와 연락처를 남겼음에도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해, 같은 날 저녁 인터넷으로 직접 사건을 접수했다.

A씨는 폭행 장소에 있던 CCTV 확인을 요청했지만, 런던 경찰에게서는 심리치료를 신청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영 한국 대사관에도 도움을 요청했으나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명백한 인종차별 집단 구타가 번화가에서 일어났으나 영국 경찰이나 한국 대사관, 행인 그 누구도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주영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가해자 검거와 피해 학생의 피해가 회복될 때까지 대사관 차원의 모든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영국 브라이턴 중심가에서 한국인 유학생 B씨가 영국인 2명으로부터 샴페인 병으로 얼굴을 가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