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기자에게 위협적인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지사는 19일 오전 8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자택 앞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아내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08__hkkim)’트위터 계정의 실소유주라는 경찰 발표가 나온 이후 이틀간 두문불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택 앞에서 혜경궁 김씨 논란에 대해 묻는 기자의 마이크를 손으로 잡아 내렸다. 동시에 이 지사 주변에 있던 경호원이 기자의 팔에 손을 올리면서 잠시 동안 위압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지사는 해당 기자에게 “질문이 아주 악의적이네”라고 지적했다. 이에 기자는 “악의적인 질문이 따로 있느냐”며 응수했다.

이후 이 지사는 웃음을 터트리며 관용 차량에 몸을 싣고 경기도청으로 이동했다.

해당 상황이 방송사 현장중계 카메라를 통해 공개되면서 이 지사의 태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기자의 질문을 묵살하기 위해 위협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날 경기도청 앞에 도착한 이 지사는 자신의 아내는 해당 계정 소유주가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찰이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넘치는데도 몇 가지만으로 단정했다”며 경찰 수사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때리려면 나를 때리고, 침을 뱉더라도 나에게 뱉어라. 무고한 아내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덧붙였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