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1조8342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보다 1234억원(7.2%) 증가한 수치다.
일반회계는 1조5820억원으로 올해(1조4465억원)보다 1355억원 증가한 반면 공기업을 포함한 특별회계는 2522억원으로 올해(2643억원)보다 121억원 감소했다.
시는 예산편성 방향으로 도시재생 뉴딜, 그린웨이 등을 통한 '혁신적인 도시환경 재구성'과 적극적인 아동·교육복지정책, 신성장 동력 창출을 통한 '도시경쟁력 복원'을 꼽았다.
◇새로운 혁신모델이 되는 도시환경 조성
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구도심을 문화, 관광, 레포츠가 녹아드는 새로운 도시모델로 전환하기 위해 중앙동 일원(93억원), 송도동(116억원), 신흥동(32억원)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총 241억을 편성했다.
특히 지진피해가 집중된 흥해지역에 새로운 생활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재개발정비계획 수립용역 예산 10억여원을 편성하는 등 국내에서 처음 시행하는 특별재난형 도시재생사업 의지를 나타냈다.
또 철강중심의 산업도시에서 친환경 녹색도시로의 변화를 위해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 50억원, 인덕산 자연마당 조성 18억원, 내연산 치유의 숲 조성 12억원 등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형산강 수은문제 해결 등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포항철강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 40억원, 구무천·공단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44억원, 도시침수 예방사업 78억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시민 삶에 녹아드는 아동·교육정책 추진
저출산·인구 감소문제에 적극 대처하고자 육아·보육·교육 지원도 적극 확대한다.
사립유치원 급식지원사업(28억원)을 통해 7350명의 유치원생에게 무상급식을 지원키로 했다.
4000여명의 3~5세 아동에 대한 누리과정 본인부담금 지원(33억원)은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중·고등학교 신입생에 대한 교복지원사업(27억원)과 진로진학센터사업(5억원) 등을 통해 교육정책에 힘을 실어 저출산 극복에 대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복지 예산을 올해보다 31% 늘어난 총 83억원을 배정했다.
시민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143억원의 예산을 편성, 시내버스 증차·버스노선 전면 개편 등을 추진한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기업지원...경제 활성화, 도시경쟁력 복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도시경쟁력 복원을 위해 사회적기업 일자리창출 사업(17억원),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16억원), 소상공인·중소기업 이차보전금(49억원) 등을 추진한다.
총 25억원을 투입해 청년퍼스트하우스 지원, 일자리 공감 페이(Pay) 지원사업, 철강산업기반 훈련연계형 청년취업인턴사업 등 청년일자리 지원에 나선다.
지역공동체사업, 사회적기업 지원, 공공근로·자활근로사업 등 공공일자리 사업에도 68억원이 투입된다.
여성·노인·장애인 일자리 사업에는 23억원을 반영, 청년층 실업해소와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일자리 지원에 나서는 등 총 268억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예산을 편성했다,
이 외에도 문화·관광 분야에 총 718억원을 투입해 고품격 문화·예술·관광사업 기반을 확충한다.
◇북방경협, 4차 산업 혁명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
철강산업의 침체를 극복,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다양한 정책 예산을 반영했다.
4차산업 혁명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구축사업 67억원을 포함해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지원 63억원, 첨단기술사업화센터 구축사업 57억원 등 총 228억원을 신산업 육성에 집중한다.
기존 철강산업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포항지식산업센터 건립(73억원), 자원순환형 타이타늄 소재부품기업 육성사업(10억원) 등이 추진된다.
2022년까지 3천720억원을 들여 개발하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조성 사업 관련 융합기술산업지구 진입·간선도로 건설 58억원, 용수·오수시설 설치 92억원을 배정했다.
이와 함께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곡강IC 연결도로 개설 78억원을 편성하는 등 신성장산업 물적 기반을 구축해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이강덕 시장은 "지진발생, 인구감소, 철강공단 경쟁력 저하 등 약한 요소를 강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를 위해 기존 인프라 중심에서 사람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는 방향으로 재정운용의 큰 틀을 잡았다"고 밝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