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이번 금강산 방문에서 리택건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꼭 이루어져야 하고, 최근 미국이 제안한 고위급 회담에도 김영철 부장이 꼭 참석해야 한다고 설득,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북한도 과거와 달리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협력 사업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 없이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문재인대통령과 우리 정부가 그러한 일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며 “또한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수 있는 차별화의 길이 북미관계 개선과 북핵 해결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북측 관계자에게 ‘2000년 6.15 정상회담 뒤 8.15 때 방북했을 때 김정일 위원장과 3시간 반 대화를 했는데 당시 김 위원장이 관광에 관심이 매우 많았다’고 하니까, 북측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유훈을 받들어 평양, 백두산, 삼지연은 물론 특히 금강산과 연계해 원산 명사십리를 인파십리로 만들겠다고 해 갈마 비행장, 마식령 스키장 건설을 했고, 호텔도 크게 좋게 지으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미국 관계자를 만난 것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고위급 회담을 11월 18일부터 21일 사이, 그리고 최소한 28일까지는 하자고 제안했지만 지금 북한에서는 미국이 경제 제재 완화를 들어 줄 수 있을까 망설이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김영철 부장이 꼭 가야 한다, 지난번 고위급 회담이 취소된 것은 폼페이오를 만나는 다음날 트럼프가 유럽을 가기 때문에 만나서 하루 만에 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안 간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저는 설사 경제 제재 완화 이야기가 잘 안 되더라도 이번에는 김영철 부장이 꼭 가야한다고 설득했고, 영변 핵 시설 및 ICBM도 폭파 및 폐기를 해야 비핵화 속도가 더디다는 미국 국내의 비판 여론을 호전시킬 수 있고, 트럼프에게도 힘을 실어 줄 수 있다고 설득했다”고 소개했다.
박 전 대표는 “저는 김정은 입장에서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4가지나 실천했지만 미국은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는 한미군사훈련을 연기한 것이 전부라고 억울해 하겠지만 지금 미국 등 서방세계에서는 김정은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다, 그래서 비핵화도 안 할 것이라는 인식이 크다는 점을 말했다”며 “외교는 국익이고 힘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김정은이 연내 답방해서 나는 약속을 지키는 지도자라는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고 그렇게 하면 특히 트럼프에게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북측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과거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이 성사되지 않은 것에는 안전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저는 안전문제도 우리 치안이 세계적이고 100% 지지를 받을 수 없지만 우리 국민 7,80%가 김정은 답방에 찬성하고, 김정은도 태극기 부대 등 반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며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저에게 100% 지지를 받을 수는 없지만 49%가 반대를 하더라도 51% 지지를 받으면 승자가 되는 것이라는 말씀도 소개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저는 북측 관계자에게 과거 남북관계를 보면 북한은 꼭 강경파에게 힘을 실어 줘서 저도 엄청 힘들었는데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서라도 김정은이 연내 답방해야 하고, 그래야 문재인대통령도 힘을 가지며, 그렇게 해서 트럼프와 전 세계에 김정은은 약속을 지키는 지도자라는 것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며 “여론이 중요한 우리와 서방 세계에서는 약속을 깨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금강산 방문 직전 화진포 휴게소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 날짜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SNS 글을 올린 것은 김영철이 이번에는 고위급 회담에 참석을 해야 하고 설사 거기서 잘 안 되더라도 김정은 연내 답방으로 북미관계 물꼬를 터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며 “이번 방문에서도 현재 북미 간 모든 문제가 정상 간 탑다운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홍준표 전 대표의 정계 복귀에 대해서 ‘당 대표에 출마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 것이고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대선에 나가려고 하는 중장기적 계획일 것“이라며 ”정치인은 자신이 하고 싶으면 하는 것이 민주국가이고, 심판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