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도 4억5000만원 사기당한 보이스피싱…“저 권양숙 입니다”

윤장현도 4억5000만원 사기당한 보이스피싱…“저 권양숙 입니다”

기사승인 2018-11-23 15:52:20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최근 보이스피싱으로 4억5000만원을 사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A씨(49·여)는 전·현직 대통령 부인을 사칭해 금품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구속됐다. A씨는 유명 인사들에게 자신을 전·현직 영부인이라고 소개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윤 전 시장에게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A씨는 자신을 권양숙 여사로 소개하는 문자메시지를 윤 전 시장에게 보낸 뒤 거액을 받았다. 당시 A씨는 “권양숙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딸 비즈니스 문제로 곤란한 일이 생겼습니다. 5억원이 급히 필요하니 빌려주시면 곧 갚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시장은 A씨의 말에 속아 지난 1월까지 4차례에 걸쳐 A씨의 딸 통장 등으로 돈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윤 전 시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 

이 사건은 A씨와 전화통화를 한 뒤 사기임을 알아챈 유력인사 B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A씨는 당시 B씨에게 자신을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라고 속였으나 통하지 않았다. 

A씨는 한때 민주당 선거운동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일부 자치단체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찰은 A씨의 범행 사실을 조사한 후 지난 11일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