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파격 리빌딩, 아직 끝나지 않았다

SKT 파격 리빌딩, 아직 끝나지 않았다

SKT 파격 리빌딩,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사승인 2018-11-23 21:16:07

SKT T1(SKT)이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고 이적 시장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3회 우승에 빛나는 SKT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e스포츠 게임단 중 하나다. 하지만 올해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4위, 서머 시즌 7위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이에 SKT는 오프시즌을 맞아 칼을 뽑아들었다.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을 비롯해 7명의 선수와 결별했다.

세계적인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한 SKT는 22일 ‘칸’ 김동하, ‘크레이지’ 김재희, ‘하루’ 강민승, ‘클리드’ 김태민, ‘테디’ 박진성의 영입을 발표했다.

각 팀에서 뛰어난 경기 주도력을 선보인 이들이었기에 영입 소식이 불러온 파장은 상당했다. 곧바로 ‘드림팀’, ‘슈퍼팀’ 등의 수식어가 SKT에 붙여졌다.

약점을 보강하는 동시에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인한 전력 손실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SKT는 2018시즌 탑 라이너인 ‘운타라’ 박의진, ‘트할’ 박권혁이 부진하면서 고전했다. 또 기복이 심한 정글러 ‘블랭크’ 강선구 역시 고심거리를 안겼다.

하지만 김동하를 영입하면서 걱정거리를 단번에 씻어냈다. 

김동하는 뛰어난 개인 기량으로 상대방을 찍어 누르는 공격적인 탑 라이너다. 보다 적극적인 교전으로 이득을 취하는 현 메타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다. 킹존 드래곤 X 소속으로 롤챔스 2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등 기량을 충분히 입증했다.

호전적인 성향의 김재희 역시 칸과 주전 경쟁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다.

강선구로부터의 아쉬움은 강민승과 김태민으로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젠지 출신 강민승은 공격적인 갱킹(급습)이 돋보이는 정글러다. 김태민은 많은 프로게이머와 팀 관계자들이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기량이 탁월한 선수다. 둘 모두 난전과 국지전을 추구하는 현 메타에 최적화 돼있다.

배준식과의 결별에서 온 전력 손실은 박진성을 영입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했다.

‘역대 최고 원딜(역체원)’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던 배준식의 빈자리를 박진성이 온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박진성 역시 경기 주도력은 입증된 선수다. 성장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클템’ 이현우 해설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뱅보다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뱅이 나간 시점에서 테디의 영입은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기대되는 부분은 SKT의 이적 시장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SKT는 미드라이너와 서포터 포지션에서도 추가 보강을 예고했다.

강력한 더블 스쿼드를 구축해 질과 양을 모두 충족시키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벌써부터 미드라이너와 서포터 후보 자리를 놓고 쟁쟁한 선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SKT의 2019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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