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씨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지역주민들이 공동대응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채무 변제 기록과 차용증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우선 제천지역 피해자들 가운데 증거가 있는 사람들을 모아 대책위를 구성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대책위는 이르면 다음달 초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신씨와 그의 아내는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지인과 친척 등에게 거액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제천경찰서는 지난 22일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신씨 부부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공문을 충북경찰청으로 보낸 상태다.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과거 사기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하다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르자 지난 21일 사과했다. 채널A ‘도시어부’ 등 출연하고 있던 모든 프로그램에서도 자진 하차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