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대작'을 만든다…게임 OST의 발전

음악이 '대작'을 만든다…게임 OST의 발전

기사승인 2018-11-27 13:53:51
사진=라이엇게임즈

게임 산업에서 음악이 흥행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는 e스포츠 대회인 ‘2018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공식 테마곡 ‘라이즈(RISE’)에 이어 가상 걸그룹 ‘K/DA’의 ‘팝스타즈(POP/STARS)’, 최근 ‘2018 LoL 올스타전’ 테마곡 ‘레이즈 업 더 라이츠(Raise up the lights)’로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26일 기준 라이즈는 7300만, 팝스타즈는 86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공개된 올스타전 테마곡은 47만을 넘어섰다. 

팝스타즈를 감상한 이용자 댓글 중에는 “LoL을 해본 적이 없지만 뮤직비디오를 보고나니 해보고 싶어졌다”는 반응도 확인됐다.

사진='디스턴트월드' 공식 홈페이지

음악은 이전부터 게임 산업에 적잖은 비중을 차지해 왔다.

일본 스퀘어에닉스의 RPG(역할수행게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를 전문으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디스턴트 월드’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를 돌며 공연을 하고 있다.

1999년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 8의 ‘아이즈 온 미’는 지금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명곡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2001년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 10의 한글판 주제곡 ‘얼마나 좋을까’는 가수 이수영이 불러 화제가 됐었다.

사진='바바예투' 공식 악보 표지

서구권에서도 게임 음악의 영향력은 크다. 2005년 발매된 '시드 마이어의 문명 4' OST ‘바바 예투’가 게임 음악 최초로 '그래미상'을 받았으며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사랑을 받았다. 2011년작으로 다수 게임 상을 휩쓴 ‘투 더 문’ OST도 상대적으로 이용자층이 적은 인디게임 음원임에도 유튜브 조회수 200만을 넘겼다.

'테일즈위버M' 데모 시작 화면

국내 게임 업계도 음악을 핵심 요소로 내세운다.

그라비티가 제작한 ‘라그나로크’, 넥슨의 ‘테일즈위버’, 네오위즈의 ‘요구르팅’,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등 PC 게임들이 OST로 인기를 모았으며 모바일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다.

넥슨이 준비 중인 '테일즈위버M'은 원작의 OST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예정이며 다음달 6일 넷마블이 출시할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도 원작의 연출을 충실하게 재현, 음악까지 다시 들려줄 예정이다.

사진=에픽세븐 공식 유튜브

고유 IP를 개발한 국산 게임들도 유명 가수 또는 음반 제작자와 협업해 게임 OST를 기획한다.

네오위즈의 ‘블레스’, 넷마블의 ‘펜타스톰’에는 영화 ‘다크나이트’와 ‘인터스텔라’ OST를 작곡한 한스 짐머가 참여했으며 최근 출시된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 OST에는 가수 ‘윤하’가 참여했다.

이달 ‘지스타 2018’ 게임쇼에서 처음 공개된 넥슨의 모바일 RPG ‘린: 더 라이트 브링어’의 개발자 인터뷰에서도 정준호 게임디렉터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는 OST를 만들고 싶어 더욱 신경 썼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내 한 게임 이용자는 "게임에서 음악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좋은 평가를 받은 음악은 게임 서비스가 종료되더라도 추억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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