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대한 인프라 개선을 비롯해 특히 치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에 내년에는 한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니토 벵존 주니어(Benito C. Bengzon Jr) 필리핀관광부 차관(사진)은 27일 서울 소공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필리핀 서울 세일즈 미션’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해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160만7821명으로 전년(147만5081명)보다 약 9% 증가했다. 한국은 필리핀 관광 시장에서 점유율 24.28%를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는 2011년부터 필리핀 주요 관광지의 약 4349명의 경찰관을 대상으로 TOPCOP 훈련을 진행해왔다. 이는 필리핀 관광부와 경찰이 협력해 안전 관광을 위해 실시하는 일종의 ‘관광 경찰’ 프로그램을 말한다.
또한 필리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개선에 힘쓰고 있다. 작년 5월 푸에르토 프린세사 국제 공항 터미널을 확장했고, 올해 7월에는 연간 125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막탄 세부 공항 제2터미널을 개장했다. 이날 개장한 보홀 팡라오 국제 공항은 필리핀 최초의 친환경 공항으로 자연 환기 시스템과 지붕에 태양열 설비를 설치해 공항 에너지 소비량의 3분의 1을 충당한다. 팡라오 국제 공항은 탁빌라란 공항 수용 인원의 두 배가 넘는 200만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재개장한 보라카이와 관련해 그는 “보라카이의 환경 복원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섬 전역의 배수 시설 정비와 지역 공원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관광 산업 종사자들을 교육하는데 예산을 배정하는 등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필리핀 정부는 보라카이 해안으로부터 25+5m의 지역에 하수도 시설을 건설하고, 정부의 기준을 충족한 호텔·리조트만이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총 211개 호텔·리조트(총 8739개 룸)이 운영 허가를 받은 상황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