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대학 입학 설명회장에서 남자 고등학생들이 ‘핫스팟(공동와이파이)’ 제목으로 여자 고등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 여학생들이 29일 성희롱을 한 남학생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해 해당 대학 측이 조사에 나섰다.
문제의 성희롱 사건은 지난 21일 부산의 모 대학 입학설명회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설명회에는 부산 A고와 B고 등 남자 고등학교 2곳과 여자 고등학교 1곳이 참여했다.
피해 여학생들은 설명회장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와이파이 목록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여학생들은 주변 남학생들이 개인 휴대폰 ‘테더링(인터넷 공유 기능)’으로 활성화한 간이 핫스팟 이름에 음란한 문구를 기재한 것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해당 문구들은 설명회장에 있던 여학생들을 성희롱하는 내용이었다.
피해를 입은 한 여학생은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당당히 밝히며 한 이 행위는 분명한 ‘젠더폭력’이다”며 “해당 남학생들을 처벌 해달라”고 토로했다.
해당 대학 측은 “생각 없는 남학생들이 장난삼아 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당시 입시설명회에 함께 참가한 고교 인솔교사 등을 통해 진상을 파악한 뒤 적절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