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에 의문의 ‘이재명 구하기’ 서명…민주당 “이게 협치인가?”

경기도의회에 의문의 ‘이재명 구하기’ 서명…민주당 “이게 협치인가?”

경기도의회에 의문의 ‘이재명 구하기’ 서명…민주당 “이게 협치인가?”

기사승인 2018-11-30 20:03:15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구명 운동을 펼친 이 지사 측근 측에 “경기도의회를 철저히 무시하고 분열시키는 행태를 중지하라”는 취지의 경고장을 보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낸 보도자료에서 “핵심 측근들과 일부 의원들을 통해 ‘이재명 수사 관련 성명서 서명’을 유도하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의도적으로 언론에 제공한 이 지사 핵심 측근들의 행태에 경기도의회와 더불어민주당은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고 비판했다. 

도의회에 따르면 이 지사와 같은 대학 출신의 A의원을 포함한 동료 의원 세 명은 지난 28~29일 이 지사 구명과 관련한 성명서를 만들어 배포했다. A의원 등은 성명서에서 “경찰이 발표한 수사 결과 내용은 확실한 증거나 합당한 증거가 될 수 없었으며 오로지 망신주기에 지나지 않았다”며 “수사기관이 주장하는 기소의견은 납득하기 어려우며 이 지사를 비롯한 가족의 인권까지 유린당하는 상황에 경기 도정의 동반자인 도의원들은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송한준 도의회 의장의 제재로 성명이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일각에선 경기도의회 민주당 67명이 성명서에 서명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민주당은 “실체를 확인할 수 없이 만들어진 보도”라고 부인했다. 

민주당은 또 “이것이 이 지시가 말한 협치인가? 경기도의회를 철저히 무시하고 분열시키는 행태”라고 지적하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사 수사에 대해 중앙당의 결정과 검찰의 기소여부를 지켜보고 무겁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집행부에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며 현재 도의회는 행정사무감사 이후 예산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경기도민의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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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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